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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서의 자연주의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 22.

문학에서의 자연주의

 

자연주의는 낭만주의에 반대하는 문학사조이다.
영화에서 그렇듯이, 산문의 특정한 형태가 없는 질(質)과 유연성에도 불구하고
문학에서 자연주의는 일반적인 형식이다.
영화가 보여주는 구체적인 시각 이미지와는 반대로, 산문의 경우는 무수히 많은 다른 형태를 허용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자연주의는 사실주의(realism)의 파생물이며,
19세기 프랑스와 그밖에 다른 지역에서 두드러진 문학 운동이다.

 

자연주의적인 작가들은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영향을 받았다.
그들은 한 인간의 성격을 유전과 사회적 환경이 결정한다고 믿었다.
사실주의가 주체를 정말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일만을 추구하는 반면에,
자연주의는 사실적인 묘사뿐만 아니라 주체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환경이나 유전 같은 밑에 숨은 힘들을 ‘과학적으로’ 결정하려고 시도한다.
자연주의와 사실주의는 모두, 주체가 고도로 상징적이고 이상적이며
심지어 초자연적이기까지 한 취급에 영향을 받는다는 낭만주의에 반대한다.
자연주의적인 작품들은 자주 거칠고 욕망에 가득한 주체의 문제를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에밀 졸라는 그의 작품에 마음에 스며드는 비관주의와 함께, 성적 욕망에 솔직함을 드러낸다.
자연주의적인 작품들은 도덕적 타락을 비롯하여 배신, 질병,
편견, 인종 차별, 빈곤 같은 인생의 어두운 잔혹성을 드러냈다.
그들은 대개 비관주의적이었고 자주 지나친 우둔함을 비판했다.


자연주의와 사실주의는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이를테면 자연주의의 대표적 작가로 꼽히는 졸라가 이론상으로는 자연주의이지만
작품의 성과 측면에서는 사실주의라는 해석이 있기도 하고,
플로베르는 사실주의 작가로 분류되기도 하면서 자연주의의 선도자로 평가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두 사조가 완전히 흡사한 것은 아니어서 아우어바흐(Berthold Auerbach)가
스탕달과 발자크의 사실주의를 언급하면서 플로베르의 사실주의와 완전히 대조되는 경향이라고
한 데서 드러나듯이 사실주의 안에서 일정한 구분의

요성이 있는 문학적 경향으로서 자연주의가 사용되었다.


즉, 자연주의는 사실주의의 일부로 간주된다. 자연주의는 사실주의의 틀 안에서 유전적·
환경적 영향을 강조하는 사조라고 이해하면 구분이 쉽다. 대부분 이 둘을 혼용하거나 오해하기가 쉽다.


19세기 프랑스에서는 1860년대부터 비평가가 문학을 논할 때 ‘자연주의’를 말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그 표현은 사실 정확하지 못했고, 주제를 노동자 계층의 사람들에게서 찾거나
실제 삶에서 비참하기 짝이 없는 모습을 작품에 그대로

담는 작가들을 설명하기 위해 자주 비난조로 사용되었다.
자연주의자 작가들의 다수가 낭만주의의 과잉에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취했다.
그들은 과학적이며 백과사전을 통째로 머릿속에 넣은 듯 정밀함을 자신들의 소설에 도입하려고 애썼다.
예를 들어, 에밀 졸라는 그의 소설 《제르미날》(Germinal)을 쓰려고
여러 석탄 광산을 몇 달에 걸쳐 방문했고,
플로베르는 당대에 역사적인 세부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철저히 조사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 시대에 텐(Hippolyte Adolphe Taine)이 이러한 자연주의 사상의 상당 부분을 제공하였다.
그는 모든 인간 존재가 그/그녀가 사는 시대의 환경과 유전의 힘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믿었다.
프랑스에서 일어난 자연주의 운동은 노르웨이와 스웨덴 그리고 러시아 작가들에게 충격적인 영향을 주었다.

 


기 드 모파상이 그의 스승이자 정신적인 멘토인

[모호한 표현] 플로베르의 사실주의를 명확하게 본받으려 했음에도,
그의 단편소설은 대개 ‘자연주의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
모파상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에 걸쳐 유행한 괴기·
공포 소설(gothic novel)에서 유래한 요소들을, 《오를라》(Le Horla) 같은 작품에 사용하였다.
작품에서 나타나는 현대 세계의 어두운 모습을 묘사하는 데 따르는 긴장,
객관적인 풍자(irony)와 낭만적인 이미지의 사용,
그리고 주제들은, 상징주의자들에게 영향을 미쳤고, 20세기까지 지속되었다.


자연주의는 에밀 졸라의 소설들과 가장 연관성이 높다.
특히 그의 《루공 마카르 총서》에 실린 소설들이 그러하다.
《제르미날》, 《목로주점》, 《나나》, 《파리의 배》, 《인간 야수》, 《걸작》에서,
그는 가족이 분가한 후 일어나는 사회적인 성공 또는 실패를 물리적이고 사회적이며
유전적인 원칙에 근거하여 설명하고 있다.
자연주의로 분류되는, 다른 작가로는 알퐁스 도데, 쥘 발레스(Jules Vallés),
조리 위스망스(Joris-Karl Huysmans)(후에 데카당파의 문인으로 자연주의에 반대하였다),
에드몽 드 콩쿠르와 그의 형제인 쥘 드 콩쿠르, (상당히 다른 맥락에서) 폴 부르제(Paul Bourget)가 있다.